연봉과 실수령액이 다른 이유, 협상 전에 확인할 것
연봉 계약서의 금액과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다른 이유와, 연봉 협상 전에 실수령액 기준으로 비교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연봉은 세전 금액입니다
연봉 계약서의 금액은 세금과 보험료를 빼기 전 금액입니다. 실제로 받는 월급은 여기서 4대보험료와 소득세, 지방소득세를 뺀 금액이라 연봉을 12로 나눈 값보다 적습니다. 연봉이 높을수록 누진세율이 적용되어 빠지는 비율도 커집니다.
연봉별 월 실수령액 예시
본인 1명, 식대 비과세 월 200,000원, 퇴직금 별도 기준으로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에 넣어 보면 연봉 3,000만 원은 월 약 224만 원, 4,000만 원은 약 291만 원, 5,000만 원은 약 355만 원, 7,000만 원은 약 482만 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월 급여 대비 공제 비율은 연봉 3,000만 원일 때 약 10%, 7,000만 원일 때 약 17%입니다. 연봉이 1,000만 원 오른다고 월급이 83만 원씩 늘어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양가족이 많으면 소득세가 줄어 실수령액이 조금 늘어납니다.
퇴직금 포함 여부를 확인하세요
일부 회사는 연봉에 퇴직금을 포함해 계약합니다. 이 경우 연봉을 13으로 나눈 금액이 매달 기준 급여가 되고, 1/13은 퇴직금으로 적립됩니다. 같은 연봉 4,000만 원이라도 퇴직금 별도인 곳과 포함인 곳은 월 실수령액이 약 25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비과세 항목이 실수령액을 바꿉니다
식대는 월 200,000원까지 비과세입니다. 비과세 금액은 소득세뿐 아니라 4대보험료 계산에서도 빠지기 때문에, 같은 연봉이라도 비과세 항목이 많으면 실수령액이 늘어납니다. 차량유지비(자가운전보조금), 출산·보육수당 등도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입니다.
고정 연장근로수당이 들어 있는지 보세요
포괄임금제나 고정 연장근로수당(고정 OT)으로 계약하면 연봉 안에 일정 시간의 연장근로 대가가 미리 들어 있습니다. 연봉 숫자는 높아 보이지만 기본급은 낮고, 그 시간만큼 일하는 것이 전제일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서 기본급과 고정 수당이 각각 얼마인지, 몇 시간분인지 확인하세요.
기본급이 낮으면 기본급을 기준으로 정하는 상여금이나 수당도 함께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연봉 총액이 같아도 구성에 따라 실제 대우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이직 제안을 비교하는 방법
두 회사의 제안을 비교할 때는 연봉 숫자만 보지 말고 퇴직금 포함 여부, 비과세 항목, 성과급 지급 조건, 복지 포인트를 함께 적어 두세요. 그다음 각각의 기본 연봉을 실수령액 계산기에 넣어 월 실수령액으로 비교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성과급은 지급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고정 급여와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 재택근무 여부처럼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비용도 월 단위로 환산해 보면 비교가 한결 공정해집니다.
연봉 협상할 때 말하는 법
희망 연봉을 말할 때는 기준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금 별도, 기본급 기준 얼마'처럼 조건을 붙여 말하면 나중에 서로 다른 숫자를 떠올리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연봉을 말할 때도 성과급과 고정 수당을 나눠 설명하면 오해가 줄어듭니다.
제안받은 금액이 기대보다 낮다면 연봉 외에 조정할 수 있는 항목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입사 축하금, 직급, 연봉 재검토 시점, 교육비나 장비 지원처럼 총보상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연봉 숫자보다 협의가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은 작성일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법령이나 제도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은 관계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